콜라비 생채, 단 콜라비라면 설탕은 빼도 됩니다

무생채는 집집마다 해 드시는데, 콜라비로 생채를 해 보신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콜라비는 생으로 먹는 채소라 생채와 아주 잘 맞습니다. 무처럼 아삭한데 매운맛이 거의 없고 단맛이 있어서, 양념을 조금만 해도 맛이 납니다.

제가 콜라비를 팔 때 늘 하나씩 잘라 맛을 보고 단맛이 강한 것만 받았습니다. 그렇게 단 콜라비라면 생채에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오늘은 콜라비 고르는 법부터 생채 만드는 순서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춧가루 양념에 무친 콜라비 생채와 보라색 콜라비


생채용 콜라비는 이렇게 고르세요

시장에서 손님들이 집어 가던 콜라비는 늘 같았습니다. 보라색이 진하고 겉이 깨끗한 것. 껍질에 금이 가거나 터진 자국이 있는 건 받지 않았고, 잘라 봤을 때 퍽퍽한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생채는 생으로 먹는 반찬이라 콜라비 자체의 맛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고를 때 더 신경 쓰셔야 합니다.

  • 보라색이 진하고 고르게 든 것
  • 갈라짐이나 흠집 없이 매끈한 것
  • 같은 크기라면 들었을 때 묵직한 것

콜라비 고르는 이야기는 콜라비 고르는 법, 시장에선 보라색만 팔렸습니다에 더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재료 (2~3인분)

  • 콜라비 1개 (어른 주먹보다 조금 큰 것, 약 500g)
  • 굵은소금 1/2큰술 (절임용)
  • 고춧가루 1과 1/2큰술
  • 다진 마늘 1/2큰술
  • 액젓 1/2큰술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
  • 식초 1큰술
  • 설탕 0~1작은술 (콜라비 맛을 보고 결정)
  • 쪽파 2~3줄기, 통깨 약간

만드는 순서

1. 껍질은 두껍게 벗깁니다.
콜라비 껍질은 무보다 훨씬 단단하고 질깁니다. 위쪽 잎자리와 아래 뿌리 쪽을 칼로 잘라낸 뒤, 칼로 겉껍질을 두툼하게 돌려 깎으세요. 필러로 얇게 벗기면 질긴 섬유질이 남아 생채가 씹힐 때 거슬립니다. 보라색 콜라비는 특히 단단하니 칼질할 때 손 조심하세요.

2. 채는 무생채보다 살짝 가늘게 썹니다.
콜라비는 무보다 단단해서 굵게 썰면 양념이 잘 배지 않습니다. 얇게 편으로 썬 뒤 포개서 가늘게 채를 썰어 주세요. 채칼을 쓰셔도 됩니다.

3. 소금에 10분만 절입니다.
채 썬 콜라비에 굵은소금을 고루 뿌리고 10분 정도 둡니다. 너무 오래 절이면 콜라비 특유의 아삭함이 빠집니다. 물이 살짝 나오면 손으로 가볍게 한 번만 짜 주세요. 꽉 짜면 단맛까지 빠져나갑니다.

4. 고춧가루로 먼저 색을 입힙니다.
물기를 짠 콜라비에 고춧가루부터 넣고 가볍게 버무려 붉은 물을 들입니다. 그다음 다진 마늘, 액젓, 식초를 넣고 살살 무칩니다.

5. 설탕은 맛을 보고 넣습니다.
여기서 한 가닥 집어 맛을 보세요. 단맛이 충분하면 설탕은 넣지 않아도 됩니다. 콜라비가 덜 달다 싶을 때만 설탕을 조금씩 넣어 맞추세요. 마지막으로 송송 썬 쪽파와 통깨를 뿌리면 끝입니다.

맛있게 먹는 팁

콜라비 생채는 만들고 바로 먹을 때 가장 아삭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기니 한두 끼 먹을 만큼만 무치는 게 좋습니다. 남은 콜라비는 썰지 말고 통째로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새로 무치세요.

밥반찬으로도 좋고, 비빔밥에 넣거나 고기 먹을 때 곁들여도 잘 어울립니다. 새콤한 무침을 좋아하신다면 도라지무침도 함께 만들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녹색 콜라비로 해도 되나요?
네, 됩니다. 속살은 둘 다 하얗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보라색만 찾는 손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Q. 콜라비 잎은 버려야 하나요?
잎이 싱싱하다면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쌈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Q. 소금에 안 절이고 바로 무쳐도 되나요?
가능하지만, 먹는 동안 물이 많이 생겨 양념이 묽어집니다. 10분만이라도 절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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